2024-09-19 HaiPress
이르면 가을 중 공식 발표
허영인 SPC 회장 <사진=SPC> SPC가 준법·윤리경영 문화를 만들고 대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허영인 회장이 노조 탈퇴 강요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고 윤리 경영을 확립하기 위한 차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PC는 내부적으로 윤리경영 수칙을 골자로 하는 내부 통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산하 계열사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항을 조율 중이다. 지난 2021년 그룹 내부에 설치한 컴플라이언스실이 주도한다.
새로 도입되는 프로그램은 SPC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기준을 세우고 계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PC가 구설에 휩싸였던 노사관계나 산업재해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SPC 관계자는 “이르면 가을 중으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 역시 지난달 28일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법조계·학계·경제계 등 외부 인사의 조언을 구해 윤리 경영을 위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소비자들의 불매활동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이 자체적인 감시 체계를 세우는 것은 대외 이미지 쇄신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젊은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이나 가격 외에도 윤리적 신념과 취향을 반영해 구매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