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공장' 콩고 코발트 채굴장

2025-01-03 HaiPress

코발트 레드

싯다르트 카라 지음,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2만3000원


조지프 콘래드는 소설 '암흑의 핵심'에서 레오폴드 치하 콩고자유국의 악랄함을 까발렸다. "The horror! The horror! (무서워라! 무서워라!)" 소설 속 주인공은 마지막에 이렇게 외친다. 인간 존재의 어두운 본성을 폭로하는 이 외침은 인류 역사에서 반복되는 비극을 강하게 암시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콘래드는 콩고자유국을 가리켜 "인류 양심의 역사를 더럽힌 가장 부도덕한 전리품 쟁탈전"인 곳이라고 묘사했다.


불행히도 이 같은 묘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콩고의 코발트 채굴 지역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코발트는 어떤 원료인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노트북,전기차 등의 동력이 되는 거의 모든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배터리,전자기기,항공우주 산업에서 핵심 원료다. 이 희소금속을 둘러싼 잔인한 착취와 참상은 계속되고 있다. 코발트 채굴장은 현대 노예 농장의 완성판이라고 저자는 고발한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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