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정의선, 뚝심 투자…현대차그룹, 올해 국내서 ‘역대 최대’ 24.3조원 집행

2025-01-09 IDOPRESS

올해 국내에 24.3조 투자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경제활성화·동반성장 기여

정의선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승부사 기질을 다시한번 발휘했다. [사진출처=현대차그룹] ‘승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뚝심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의 20조4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1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 [사진출처=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와 혁신,위기 극복 DN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업계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가 경제 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핵심 신기술 선점,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전동화,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경상투자는 전기차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제조기술 혁신,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기아 EV3 [사진출처=기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에보 플랜트(EVO Plant)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에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올해 국내 투자를 사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V,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기아 PBV [사진출처=기아]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철강,건설,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을 투자한다.

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SDV 전환,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철강 분야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LNG 자가발전소 건설,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

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소형모듈원전,신재생 에너지,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금융 분야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IT 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물류 거점과 친환경 자동차 용선 확대,차량 SW 플랫폼 관련 투자,방산 및 철도 차량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끊임없는 체질 개선,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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