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시대 … 공감의 힘 보여주는 무대

2025-03-05 IDOPRESS

연극 '꽃의 비밀' 주연 공승연


가부장제 풍자보다 공감에 집중


5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연

풍자를 위해 창작된 코미디 연극이 제작 10주년을 맞아 공감에 집중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고 있다. 갈등이 거세진 한국 사회에서 웃음으로 관객의 마음이 하나가 되게 하는 경험이 더욱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꽃의 비밀'(연출 장진)은 이탈리아 북부 농촌 마을의 남자들이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그들의 아내 소피아(박선옥·황정민·정영주),자스민(장영남·이엘·조연진),모니카(이연희·안소희·공승연),지나(김슬기·박지예)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풍자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네 여자의 관계와 그들의 일상,갑자기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재미있게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예술학교 출신의 미모의 주부 모니카 역을 맡은 공승연 배우가 4일 서울 역삼동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과 배역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모니카는 한때 스타 배우를 꿈꿨지만 졸업 작품에서 독재자 무솔리니를 연기한 뒤 커리어가 꼬여 농촌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장진 연출가가 써서 10년 전 초연한 '꽃의 비밀'은 가부장제를 풍자하는 요소들이 담긴 작품이다. 사고를 당한 남자들이 그동안 아내들에게 해 온 부당한 행동들이 드러나고,아내들은 우연과 의도가 결합된 미묘한 복수를 기획하며 해방을 꿈꾼다.


중심인물인 모니카 역을 맡은 배우들은 풍자의 의도를 드러내기보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모니카를 익살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공승연은 "저는 (스타가 되고 싶던) 끼를 억누르고 있어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사람들을 휘어잡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중성적 모니카를 연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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