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CA협의체 공동의장서 물러난다

2025-03-13 HaiPress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룹 내 콘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CA협의체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단독으로 이끌 예정이다.

13일 카카오는 김 창업자가 CA협의체 공동의장 및 협의체 내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밝혔다.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소종 혐의 관련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내부 임원간 내홍까지 불거지는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진 지난 2023년 11월,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으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듬해 1월에는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도 겸임하며 기존 계열사별 자율경영 기조를 버리고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같은해 7월 SM 인수건 관련으로 구속되면서 김 창업자가 이끌던 주요 쇄신 작업은 중단됐다. 이후 구속 101일만인 지난해 10월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공판이 계속 진행중인 상황을 감안해 구속 전 수준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건강상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협의체 공동의장 자리도 내려놓기로 한 것이다.

그간 김 창업자가 맡아온 경영쇄신위원장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협의체 내 경영쇄신위원회는 해산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인적 쇄신,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책임경영위원회,ESG위원회,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김 창업자는 그룹 비전과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은퇴하거나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치료를 받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판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현재 사내독립기업(CIC)인 포털 서비스 다음을 분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분사 시점이나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4년 다음을 합병한 카카오는 2023년 5월 CIC를 설립해 독자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해왔다. 카카오가 올해 먹거리를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으로 점찍은 만큼,비핵심 사업인 다음이 정리되는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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