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8
IDOPRESS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17조2534억원,6조5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81%,영업이익은 127.02% 증가한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HBM3e 12hi’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전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AI 규모의 법칙의 한계 봉착,엔비디아의 마진 피크아웃 우려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이미 소화된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확대,소비 여력 축소,컨슈머 디바이스 수요 감소가 현실화할 수 있지만 이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15% 감소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조1000억원을 29.41%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조원으로 전년대비 9.8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기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7670억원,영업이익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매출 75조7883억원,영업이익 6조492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뿐 아니라 가전,모바일 등을 모두 포함한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건 지난해 4분기가 처음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다시 ‘영업이익 킹’ 자리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분기부터가 올해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이달 5일부터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는 한편 오는 9일부터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반도체 제품에 각각 34%와 32%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분기부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희비가 본격적으로 엇갈릴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가 조만간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관세도 추가 관세를 예고한 만큼 기업별로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