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1위도 따라잡혔다…‘영업한계 봉착’ 지방은행, 인뱅과 협업 나선다

2025-04-08 IDOPRESS

인구구조 변화·지방경제악화…온라인 확장 필요


공동대출로 자산운용 효율성 제고·신규고객 유치


부산은행,제4인뱅 지분 투자…뱅킹 인프라 강화

[사진 = 챗GPT]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정통 지방은행들의 순익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지방소멸로 영업 한계에 봉착한 지방은행은 인뱅과의 경쟁보단 협업을 꾀하는 쪽으로 전략 방향을 잡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연간 순이익은 4401억원으로,지방은행 중 순익규모가 가장 큰 BNK부산은행(4106억원)을 앞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뱅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69조5098억원으로,5대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전북·제주)의 가계대출 총 합계 48조6811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크게 ‘인구구조 변화’와 ‘지방 경제 악화’가 꼽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MZ세대(1981~2010년 출생자)와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가 소비권력이 됨에 따라 향후 인뱅의 시장영향력은 지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지방은행 업황은 지방 지역 경제 침체로 건설사 등 주요 차주들의 연체율이 지속 높아지고 있는데다,지방 인구 소멸 현상으로 오프라인 영업권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어 인뱅의 사세 확장과 대조를 이룬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 ‘함께대출’. [사진 출처 = 토스] 이에 지방은행들은 최근 인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나섰다.

대표적 예로 ‘공동대출’이 꼽힌다. 공동대출은 두 금융기관이 협력해 하나의 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대출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대출 신청자는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대비 예대율이 부진한 인뱅은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이고,인구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은행은 플랫폼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상부상조’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협업해 ‘함께대출’을 선보였다. 이는 인뱅과 지방은행 간의 첫 협업 사례로,지난 6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후 직관적인 이름을 달아 출시됐다.

전북은행이 카카오뱅크와 함께 협업 추진 중인 ‘공동대출 서비스’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 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약관 협의,상품 개발 등을 거쳐 올 하반기 내 공동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은행도 케이뱅크와 함께 올 하반기를 목표로 공동대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뱅에 지분을 투자하는 전략도 등장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20일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로써 부산은행은 인뱅에 출자한 최초이자 유일한 지방은행이 됐다.

부산은행이 제4인뱅 인가전에 뛰어든 것은 ‘신규 수익원 발굴’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부산은행은 이번 인뱅 지분 참여로 전국 영업을 위한 비대면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는 부산은행의 이번 컨소시엄 합류 배경을 두고 “지역 기업들이 줄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한 시점,인뱅업 진출을 통해 디지털 뱅킹 인프라를 강화하겠단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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