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HaiPress
‘아침마당’에 출연한 윤희찬.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가수 윤희찬이 아이돌 연습생 시절 소속사가 강요한 혹독한 다이어트에 대해 폭로했다.
9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수요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는 윤희찬이 ‘다이어트 끝’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이날 윤희찬은 자신을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고 밝히며 “고등학교 때부터 아이돌 기획사에서 하는 공개 오디션에 1천 번 이상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도 지원하다 보니,관계자분들이 제게 살을 빼 보라고 조언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 몸무게는 94kg이었다. 절실한 마음으로 헬스장을 다니며 살을 빼기 시작했다. 그렇게 20kg을 감량했다. 정말 살을 빼고 나니 지원하는 오디션마다 족족 합격했다. 그러나 몸이 마르고 힘이 없으니 노래를 전보다 못 부르게 됐고 힘들었다. 그런데도 합격이라니 ‘외모가 그리 중요한가’라는 생각에 의아했다”고 당시 씁쓸했던 심경을 덧붙였다.
‘아침마당’에 출연한 윤희찬.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과거 윤희찬이 몸 담고 있었던 소속사는 매주 엄격한 체중 체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윤희찬은 “(회사에서) 매일 매일 21km의 유산소 운동과 춤,노래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 저는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몸무게 검사를 위해 화요일이나 수요일 즈음 변비약 세 알을 먹고 금요일까지 물 한모금도 안마셨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1~2kg이 빠져있다. 이렇게 하다보니 한창 때보다 30kg이 빠졌다. 정말 힘들었고 응급실도 왔다갔다 했다”고 혹독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꿈을 위해 30kg을 감량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이런 윤희찬의 노력에도 ‘다리에 주사 맞을래? 지방 흡입할래?’라며 압박했다고 밝혔다. 윤희찬은 “더 큰 문제는 회사와 계약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생겨 제 데뷔가 무산됐다. 이 일로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실의에 찬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꾸준히 운동을 하며 다시 노래를 부르기로 했고,몸무게가 70kg대로 늘었다. 행복하게 제 꿈을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도전 꿈의 무대’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걸어가는 무명 가수들에게 희망의 무대를 선사하는 코너다. 다양한 사연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만나볼 수 있어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은 스타덤에 오른 임영웅,박서진 등이 이 코너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