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1
HaiPress
북미·중동에 한국형 1차의료 모델 안착
박기호 미라벨소프트 대표(가운데 왼쪽)와 이강윤 칸리파트너스 대표(가운데 오른쪽). 제공=미라벨소프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미라벨소프트가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칸리파트너스와 손잡고 해외에 통합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대면진료를 포함한 한국형 1차 의료의 모델을 북미와 중동 등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미라벨소프트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칸리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대면진료를 포함한 미라벨소프트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북미,중앙아시아,중동 시장 등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향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실질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형 모델의 시장 안착과 더불어 현지 의료기관과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강윤 칸리파트너스 대표는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모델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미라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병원용 솔루션 ‘MD팍스’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케어포미’를 통해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MD팍스는 전국 800여개 병원에 도입돼있다. 최근 신규 개원한 수도권 소재 내과의 경우 약 65%가 MD팍스를 채택했다.
케어포미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창구로 자리잡았다. 비대면진료에서 더 나아가 최근엔 인공지능(AI) 기반의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한국의 진료 형태 자체를 해외에 전파하는 ‘모델 수출’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박기호 미라벨소프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우리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칸리파트너스의 전문 컨설팅 역량이 결합된 모델”이라며 “K-메디컬의 글로벌 확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칸리파트너스는 IT(정보통신)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해외 인허가,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관여해온 컨설팅 기업이다. 의료·바이오·AI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진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주은희 칸리파트너스 전무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플랫폼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중동과 중앙아시아는 물론 캐나다 캘거리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실질적인 진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