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현장서 배우는 콘텐츠 창작…예술가들의 지평을 넓히다

2025-05-12 IDOPRESS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문인교육


직군 탐색부터 현장 실습까지


문화예술 실무 경험 기회 제공


미디어아티스트·학예연구사 등


10년 간 인재 4000여명 배출


글로벌 전문인력 워크숍도 호평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운영하는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의 ‘콘텐츠 발굴·실행’ 트랙을 통해 수강생들이 모션 캡처 장비를 활용한 영상 제작 실습을 하고 있다. ACC 공동기획 : 문화체육관광부,매일경제신문사

“개인적으로 영상 설치 작업을 할 때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실제 작품을 구현하는 과정에 참여해 실습을 하면서 관련 장비 다루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는 7월 선보일 다음 작업에 적용해볼 생각이에요.” (양은경 작가)

“교육을 받는 동안 단순한 작품 연출을 넘어,테크니컬 디렉터라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어요. 현재는 경기도 파주에 영화 프로덕션을 위한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운영하는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한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현장 실습 중심의 1년 교육 과정인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은 대학·대학원생 등 문화예술인 지망생을 위한 ‘직군 탐색’,다양한 콘텐츠 창작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 발굴·실행’,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역량 강화’ 등 3가지 트랙으로 각각 운영된다. 수강생들에게는 강연,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는 ACC 창제작 스튜디오,전문가 멘토링 등 교육 일체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ACC 창제작 스튜디오는 목재·금속 가공,3차원 조형 가공,입체 음향·영상 제작,다면체 미디어 앱핑,3D 프린팅·스캐닝 등 융복합 콘텐츠의 개발부터 제작,후가공,편집,시연까지 논스톱 지원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제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창제작 스튜디오를 총괄하는 양동기 ACC 공연사업과 학예연구사는 “기계조형 스튜디오,복합 스튜디오,미디어 스튜디오 등 3개 스튜디오에 4개 전문 부속실과 9개 제작실,8개 레지던시 작가 워크룸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콘텐츠 발굴·실행 트랙은 신진 작가 등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문성을 길러 주는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채문정 ACC 문화교육과 학예연구사는 “콘텐츠 발굴·실행 트랙은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며 “과제 성취도에 따라 우수 수강생을 선발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매년 1단계(이론)는 300명,2단계(실습)는 40명,3단계(현장 인턴십)는 9명이 수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3단계 인턴십 과정 때는 ACC에 상주할 수 있도록 숙박도 제공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의 ‘직군 탐색’ 트랙에 참여한 한 수강생이 사운드 엔지니어 교육을 받고 있다. ACC

국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의 ‘콘텐츠 발굴·실행’ 트랙에서 수강생들이 건물 외벽에 미디어 아트를 구현하는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ACC 양은경 작가와 이선 감독 역시 지난해 콘텐츠 발굴·실행 트랙 3단계까지 수료한 ‘ACC 영크리에이터’다. 두 사람과 함께 교육을 받은 3D 애니메이터 정혜원 작가까지 총 3명의 수료생은 지난 3월 ACC가 새롭게 기획한 체험형 전시 ‘미래운동회’ 연구개발팀에 계약직(3개월)으로 채용돼 수강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미래운동회’는 기술과 예술,놀이를 융합한 전시다. 관람객이 ACC가 미디어 아트,모션 캡처 등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게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감독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고안한 게임을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에서 배운 테크닉을 활용해 구현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정혜원 작가는 ‘미래운동회’ 전시에 필요한 주요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양 작가는 각 게임의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이번 전시의 조연출 격으로 전반적인 시스템의 기술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정 작가는 “ACC 교육을 받기 전에는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유아용 콘텐츠를 주로 제작했었는데,전시 콘텐츠를 다루면서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출범한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이 배출한 인재는 현재까지 누적 4000여 명에 달한다. 직군은 사운드 디자이너,학예연구사,영화감독,미디어 아티스트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들면서 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신청 경쟁률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교육은 5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ACC의 또 다른 교육 과정인 ‘글로벌 전문인력 워크숍’도 호평을 받고 있다. 채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의 교류와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홍콩 M+ 미술관 등 해외 협력기관에 선발 인원을 파견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융·복합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중국·일본·홍콩·필리핀·파키스탄·대만·몽골 등 아시아 15개국 융·복합 미디어아트 분야 창작자와 기획자 25명을 선발해 워크숍을 진행했다. 광주 송경은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문인 교육 프로그램의 ‘콘텐츠 발굴·실행’ 과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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