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HaiPress
“韓 만나 ‘전대 등판’ 도움 될 거라 얘기 안 해”
“김문수와 당권 경쟁? 당원들이 잘 판단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출처=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월 16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지금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성과를 못 내면 물러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한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얘기할 적에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하지 않았다”며 “당 대표가 돼서 내년도에 치러질 선거 때까지 당을 제대로 변화시켜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3일 한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이것저것 다 고려를 해서 당 대표에 출마할 건지 안 할 건지 결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난 조기 대선은 계엄 사태와 탄핵에 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일하게 계엄을 초기부터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이 당시 대표였던 한동훈이었다. 김문수 전 후보와 다시 당 대표를 놓고 경쟁한다면 당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41%를 얻은 게 마치 자기네들 지지라고 보는데 나는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김문수 후보가 받은 41%의 절반 이상은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지지 표는 지난주 갤럽에서 발표한 2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힘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막 끌고 가면 결국에 여당도 그렇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벌써 법원에서 알아서 헌법 84조를 가지고 모든 재판을 무한정 연기하는데,민주당에서 굳이 재판을 중지하는 법을 따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