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HaiPress
머스크 “미래는 로보택시” 강조
신차 출시 미뤄지고 판매도 뚝
유럽·미국서 각각 28%,21% 감소
정적 된 공장·보조금 논쟁 속 수익성 위기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에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4~6월 전 세계에서 차량 38만4000대를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44만4000대)간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니라 전략적 선택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새 모델을 거의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로보택시 개발에 자원을 쏟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미래는 자율주행 기술에 있다”며 “모든 테슬라 차량이 무인택시로 운영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은 머스크의 자율주행 야망을 반영한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탑승한 테스트 차량 영상은 찬사와 함께 기술적 미비점도 드러냈다. 차량이 갑자기 급정지하거나,교차로 한복판에 승객을 내려주는 등 안정성 문제도 노출됐다.
판매 감소는 수익성에 직격탄이 된다. 테슬라는 1분기에 탄소배출권 거래로 4억4700만 달러를 벌어 손실을 면했지만,이 제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폐지 시도에 따라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공장 가동률도 저조하다. 1분기 가동률은 62%,2분기에도 70%에 그쳤다. 특히 사이버트럭·모델S·모델X 등 고급 라인 생산은 연간 22만5000대가 가능하지만 이번 분기 1만3400대에 그쳤다.
정치적 논란도 부담이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조금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진보 진영 소비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에선 5월 테슬라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미국 시장에선 2분기 판매가 2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