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독립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2025-08-29 HaiPress

광복 80주년을 맞아,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무장 독립투쟁사를 다룬 다큐다. 머슴의 아들이었던 포수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 되어 현대전과도 비견될 만큼 성공적인 전투로 이끄는 과정,그리고 국군의 전신이 된 독립군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영화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블루필름웍스,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홍범도 장군은 대한제국 군대의 사병에서 시작하여,1895년 을미의병 참전,그리고 봉오동 청산리 전투에 이르는 대한민국 독립 전쟁의 최전선에서 가장 오랫동안 무장투쟁을 치러 왔다. 호랑이 등 맹수를 잡는 산포수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만들어 일본군과 혈전을 치렀던 홍범도 장군의 군대. 이들은 소수였지만 사병에서 장군까지 최정예 부대였다.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홍범도 장군 개인의 역사를 통해 의병에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 국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무장 집단이었던 19세기 말 의병의 활동부터,1910년대 일제 강점기 동안 해외에서 조직되거나 국내에서 활동하며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전개했던 독립군 활동을 독백,안무와 연극 등의 장르를 섞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당시 전투 신을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과학적으로 재현해냈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소수였지만 오늘날의 특수부대를 연상시키는 독립군들과,홍범도 장군이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보여준 놀라운 전술이 오늘날의 현대적인 전술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 블루필름웍스,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내레이션을 맡은 조진웅 배우는 마치 모놀로그 연극무대의 주인공처럼 때론 감격에 찬 우렁찬 목소리로,때론 깊이 있는 감정과 눈빛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적인 순간들을 증언한다. 여기에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 등 독립군의 후예,우원식 국회의장,이종찬 광복회장,박홍근 국회의원 등 실제 인물이 출연해,홍범도 장군의 삶과 당시 독립군의 전모를 실감나게 묘사한다. 영화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군의 시작은 바로 독립군과 광복군이었으며,왜 지금 우리가 ‘무명의 독립군’을 기억하고,위대한 독립전쟁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2021년 유해 봉환에 이어,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제거하고자 했던 만행과 함께,군을 개입시켜 계엄으로 민주 헌정을 파괴하고자 했던 현재의 모습을 연결시킨다. 홍범도 장군의 치열한 독립전쟁 현장을 따라가며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를 되짚는 영화는,1920년 봉오동 전투의 승리부터 2023년 육사 흉상 철거 논란까지,우리 군대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다시 묻는다. 그리고 청산되지 않은 친일 부역자들로부터의 독립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호랑이를 잡던 산포수들이 쓰던 맨손 격투 기술을 춤으로 승화시킨 ‘수박춤’을 안무가를 통해 연출하고,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과 AI 등을 활용해 홍범도 장군과 안중근 등을 영화적으로 재현하는 등 새로운 시도들도 돋보인다. 중간중간 허술한 CG가 눈에 띄기도 하지만,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드라마틱한 독립군의 이야기는 가슴 속에 깊이 남는다. 러닝타임 96분.

(사진 블루필름웍스,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글 최재민 사진 블루필름웍스,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5호(25.09.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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