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9
HaiPress
김희남 고려대 교수팀 연구결과
식이섬유 부족 식단시 더 악화
[사진=픽사베이] 산모가 가진 특정 장내 미생물이 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모가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단을 섭취하면 아토피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분석도 하메다.
29일 한국연구재단은 김희남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이 산모 장내의 특정 병원성 공생균과 식이섬유 섭취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이날 온라인 게재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지난 수십 년간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전 세계 소아 인구의 약 30%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것으로 집계된다. 보통 생후 3~6개월 사이 발병하며,생후 12개월 내에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산모의 장내 미생물 간 관계를 연구했다. 그간 아토피 피부염의 병리학적 기전은 주로 피부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이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교란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신성 염증질환이란 증거들이 쌓이며 관련 질환 연구가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장내 미생줄 중 하나인 ‘피칼리박테리움’에 주목했다. 피칼리박테리움 속 일부 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소아 환자에게서 비정상적으로 높게 존재해서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균을 모체의 장내에 주입하자 모체와 자손에서 전신 염증이 관찰됐다. 모체의 장내 미생물이 자녀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구체적 과정을 밝힌 것이다.
모체에게 식이섬유가 부족한 사료를 제공하자 자손에서 전신 염증이 더욱 증폭됐다. 피부 병변까지 보였다. 연구팀은 “피칼리박테리움 병원성 공생균에 의해 유도된 모체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식이섬유 결핍 식습관이 자녀의 초기 생애 질환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 교수는 “향후 과제는 병원성 공생균과 식이섬유 결핍 식단이 아토피 피부염 및 기타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인간 코호트를 통해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는 아토피 피부염의 정밀 진단과 표적 치료법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남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 [사진=한국연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