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HaiPress
포항·경북 철강라인 중심 확산…글로벌 시장 대응력 강화 목표

앰버로드의 ‘MinerReport’에서 생산·설비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고 구조를 분석하는 화면 (사진=업체 제공) AI 솔루션 전문기업 앰버로드가 포항 제조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자율 운영 AI 솔루션’ 적용에 나섰다.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25%→50%),글로벌 탈탄소 규제,중국 저가 공세 등으로 경쟁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설비 고장 예지와 원료 투입·운전조건 최적화를 동시에 해결하는 AI 기반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앰버로드는 POSCO 사내벤처 시절 8년간 제철소 내 33개 솔루션을 구축하며 연 397억 원의 실질적 운영효과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제조 분야 전용 AI 워크스페이스 ‘MinerReport’를 개발했다. 엔지니어·분석가·IT·오퍼레이터가 하나의 브라우저 환경에서 데이터 추출→정합성 검증→AI 모델링→현장 제어 배포까지 전체 흐름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End-to-End 제조AI 플랫폼이란 점이 차별점이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와 포항시,(재)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가 수행하는 ‘확산거점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과제(’25~’26)으로 추진된다. 앰버로드는 수요기업인 스톨베르그&삼일(주)의 몰드플럭스 건조 공정에 MinerReport를 적용해 ▲Spray Pump 고장 예지 ▲건조기 노즐 막힘 탐지 ▲운전 조건 실시간 최적화 등을 목표로 실증을 진행했다.
스톨베르그&삼일의 몰드플럭스 공정은 품질 안정성과 에너지 비용 관리가 매우 중요한 설비다. 앰버로드는 ▲시간당 생산성 4.9% 향상 ▲설비 가동률 2.2% 증가 ▲톤당 가스 사용량 3.3% 절감이라는 목표를 갖고 실증을 진행했다. 설비 고장·막힘 등 이상이 늦게 발견되며 시간·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기존 방식의 구조적 문제를,데이터 기반 AI 제어로 일거에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또한 MinerReport는 제조 데이터의 다양한 저장·전송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추출 어댑터(REST API,TCP 등)를 내장해,기존 AI 솔루션이 겪는 ICT 시스템 호환 문제로 인한 6개월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파일럿이 3개월 내 가동되는 것이 강점이다.
이들은 이번 실증을 통해 설비 예지보전과 운전조건 최적화로 설비 가동률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은 물론 품질까지 동시에 만족하는 제조 AI 솔루션 패키지로써,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앰버로드는 이번 실증 이후,포항·경북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기업군으로 확산하고,이후 영남권 전반의 철강·소재 클러스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앰버로드 관계자는 “MinerReport는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 플랫폼이 아니라,‘데이터→즉시 실행 가능한 액션’으로 바꾸는 제조 자율운영 시스템”이라며 “포항 실증을 시작으로 영남권 제조업의 위기 대응과 경쟁력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24~’26)’의 일환으로 앰버로드는 AI 기술로 지역과 산업의 벽을 허물며,데이터를 공유하고 기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